창녕의 자존심, 우포의 아침

경남 창녕군 우포늪은 전체 면적이 70만여 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자연늪입니다.

람사르 협약에 의해 보존 습지로 지정된 이곳은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라고도 불리는데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곳에서 3대 째 가업을 이어 온 양조장이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를 담아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술을 빚어오고 계시는데요

우포의 아침 박중협 대표와의 담화를 담아보았습니다.

우포의 아침 박중협 대표

술을 빚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농화확과를 졸업해 2000년 국순당 중앙연구소에서 전통주를 만드는 기술을 배웠어요.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술을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술 만드는 일이 싫었고, 1년 만에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죠.

그러다 2002년 무학에서 국화주 프로젝트 연구개발팀

책임연구원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어요.

4년간 무학에 머무르면서 최연소 공장장 자리에 오르게 되니

비로소 술이 내 운명이구나 깨달았답니다.

지금은 그 깨달음과 가업을 이어 이곳 창녕에서 술을 빚고 있어요.

양파로 만든 술, 참 색다른 것 같아요.

창녕군에서 람사르총회 공식건배주를 위한 ‘양파를 이용한 술’ 개발 제의를 받았어요.

마침 주류연구소를 가지고 있던터라 창녕의 양파와 쌀을 활용해 술을 빚어보았죠.

양파의 영양성분은 살리면서 양파의 매운 향은 줄이기 위해

직접 발효법을 개발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이후 양파를 이용한 발효주 제조방법 특허도 따로 내게 되면서

우포의 아침은 창녕군을 대표하는 술로 거듭나게 되었어요.

앞으로 우포의 아침의 성장 목표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아직 작은 기업이지만 더욱더 성장해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지금처럼 지역의 다양한 농산물을 사용해

발효를 통한 많은 식품들을 만들어보고 싶답니다.

그렇게 부가가치를 실현시키고 바이오 기술을 접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해요.

젊은 회사, 조직인만큼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로

어려운 시기가 와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