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아름다운 주조장, 해창주조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귀촌하여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한적한 시골집.

이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술을 빚고 있는 양조인이 있습니다.

'술은 싸고 천하게 빚으면 싸고 천한 대접을 받는다'라는 신념으로

해남 쌀과 물, 바닷바람에 자존심과 자부심을 갈아 넣은 분이죠.

해창주조 오병인 대표의 담화를 담아보았습니다.

양조장의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요.

정원 한 가운데에는 연못이 있고 40여 종 수목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죠.

양조장에 방문해보신 분들 모두 이곳의 경치를 매우 좋아하셨어요.

사실 이곳은 1927년 일본인 시바다 히코헤이에 의해서 지어졌답니다.

해방 뒤에는 해남에 있는 삼화초등학교의 설립자 장남문씨가 살게 되었는데, 이때 그분이 주조장 면허를 내셨더라고요.

그 뒤로 시간이 흘러 현재는 저희 부부가 이곳에서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죠.

고가의 막걸리를 선보이며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죠.

여전히 화제이긴 하죠. 막걸리가 어떻게 10만 원이 넘냐며 비난받기도 했어요.

저는 이런 현실이 참 안타깝다고 생각해요.

와인 또는 위스키는 100만 원인데도 소비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아직 막걸리는 저렴한 술이라는 인식이 변하지 않을까요.

해창 18도는 그런 편견을 바꾸기 위해 개발하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마냥 비싸기만 한 술은 아녜요.

찹쌀 중에서도 가장 비싼 유기농 찹쌀만을 사용하며,

멥쌀보다 찹쌀 함유량이 두 배를 넘을 정도로 재료를 아끼지 않거든요.

해창 18도 가격의 10배가 넘는 막걸리도 있다면서요.

맞아요. 출시가 110만 원인 술이죠.

안에 담기는 술은 같지만 병은 달라요. 해창주조에서 유일하게 도자기 병을 사용하죠.

도자기 병에 담긴 막걸리 보셨나요? 저희가 최초랍니다.

게다가 병에는 금으로 글씨가 새겨져 있어요.

그리고 현재는 증류주도 준비 중에 있어요.

예상 출시 가격은… 놀라지 마세요.

2천3백20만 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