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예술, 명인 안동소주

옛날에는 안동 하면 찜닭이었지만

전통주의 위상이 많이 높아진 요즘에는 안동소주를 외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안동소주의 가치를 알리고자 만드는 분들의 땀과 수고가 따라왔기 때문이겠죠.

그중에서도 전통을 잇고자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명인안동소주 박재서 명인의 담화를 담아볼게요.

박재서 명인

명인님께서 양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가장 먼저 궁금해요.

저희 술은 반남박씨 가문에서 대대로 빚어오던 가양주였지요.

자연스럽게 할머니와 어머니께 제조 비법을 배우게 되었는데 사실 그 전부터 저는 소주 제조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비원 안동소주의 제조 명장이었던 장동섭 씨에게 직접 양조 비법을 배워보기도 했죠.

명인안동소주는 가문의 전통 비법과 제비원 안동소주의 비법이 합쳐져 만들어진 술이에요.

증류 전 원주를 약주로 증류한다고 알고 있어요.

약주는 양이 많이 나오지 않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 방법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술을 증류하기 위해서는 원주의 도수도 중요해요.

도수가 낮은 막걸리는 증류하면 증류 원액의 도수가 40도에도 못 미칠 수가 있죠.

그렇게 되면 도수를 끌어 올리기 위해 다시 한번 더 증류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돼요.

하지만 20도가량 되는 약주를 증류하면 한 번에 높은 알코올을 얻을 수 있어요.

그 덕에 좋지 못한 성분이 포함된 초류와 후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이게 바로 약주를 증류했기 때문이에요.

안동소주를 빚는 양조장이 9개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명인안동소주만이 자랑할 거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라가 선택한 술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안동소주 양조장 중 유일하게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되었거든요.

그리고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만큼 가장 소비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