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있는 우리술 솔송주

매년 4월부터 5월 초까지 거둬들인 솔잎 새순을 살짝 쪄서 빚은 술을 '송순주'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사대부였던 문헌공 정여창의 집안에서 대대로 이어온 고급 가양주인데요.

현재는 정여창의 16대 손부인 박흥선 명인이 시어머니에게 전수 받은 비법으로 술을 빚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이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솔송주 박흥선 명인님과의 담화를 담았습니다.  

박흥선 명인

명인님께서는 술 빚는 법을 언제 처음 배우셨나요?

25살, 개평마을로 시집 오면서 술 빚는 법을 배웠습니다.

처음 시집왔을 땐 누룩 냄새를 맡지도 못했어요.

30년 넘게 술을 빚어왔지만 술은 여전히 한 잔도 채 못비웁니다.

‘이런 내가 가문의 술을 빚을 수 있을까’하고 고민했지만

가양주의 맥을 잇겠다는 생각에 제조법을 배웠어요.

이제는 혀끝만 대도 술이 잘 빚어졌는지 알 수 있게 됐습니다.

대량 생산 시설이 들어와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우리술이 맛있기로 소문났으니까요.

보다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현대식 제조장을 지었어요.

집에서 조금씩 항아리에 담글 때는 쉬웠는데, 대량으로 하려니 발효 온도를 맞추는게 너무 힘들더라고.

그냥 술독에 빠져 죽어버리고 싶었는데 오기로 계속 했어요.

앞으로의 솔송주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원하시나요?

국민들께서 전통주를 더 많이 애용해주시면 좋겠어요.

일본 사케는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팔리는데

우리나라 전통주는 무시 당하고 외면 받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었거든요.

솔송주의 비법은 지금 큰딸에게 전수하고 있어요.

솔송주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연혁

2020

담솔 미국 수출

2019

문재인 대통령 설 명절 선물세트 선정

군대 납품업체 선정

2017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환영 만찬 건배주 지정 (솔송주)

2015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리큐르 부문 대상(담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

2013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리큐르 부문 우수상 (담솔)

2012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지정 (박흥선 명인)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리큐르 부문 최우수상 (담솔)

2011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리큐르 부문 최우수상 (담솔)

2010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리큐르 부문 최우수상 (담솔)

2008

람사르총회 건배주 지정(솔송주)

2007

남북정상회담 공식 건배주 지정 (솔송주)

2005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7호 지정 (박흥선 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