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미학 배금도가

경상북도 김천의 백두대간 골에서는 매일 맑은 청정수가 흘러나옵니다.

물이 좋아 장수하는 마을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죠.

수려한 자연과 맑은 공기의 고장 김천에서

천연 자연의 방법으로 건강한 제품을 빚어내는 곳이 있습니다.

좋은 물로 술과 식초를 만들며 3대째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배금도가 정현선 대표의 담화를 담아보았습니다.

(왼) 정현선 대표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의 외가에서 전라남도 광양에서 양조장을 했었어요.

외할머니의 술 빚는 솜씨는 너무나도 유명해서 감히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고 소문났죠.

그 솜씨는 이어서 저희 어머니께도 전해졌고,

저 역시도 가문을 이어 술뿐만 아니라 식초까지도 만들어 현재 판매하고 있어요.

막걸리와 함께 식초도 만드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술과 식초는 친척과 같은 사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원리와 원료로 만들거든요.

둘 다 곡물과 누룩으로 발효가 된다는 점은 같지만

알코올 발효가 일어나면 술이 만들어지고,

초산 발효가 일어나면 식초가 되는 셈이죠.

각각의 발효 과정을 지켜보면 얼마나 흥미로운지 몰라요!

식초와 막걸리 두 제품 모두 오랜 기간 동안 숙성을 한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기다림에는 미학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식초가 일반 양조식초와 다른 점은

3개월의 초산발효과정을 거치고 나서 다시 6~9개월간의 숙성 과정을 거친다는 거예요.

막걸리도 마찬가지로 5개월의 숙성 과정을 거친답니다.

가장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며 숙성을 거치기 때문에

풍미 있는 숙성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저희 술과 식초가 백 년 가까이 유지될 수 있는 비법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