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아지는 날에 꼭 마시는 청명주

중원당

조선후기 유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나는 평생 청명주를 가장 좋아하며 청명주의 양조 방법을 혹시나 잊어버릴까 두려워 기록해둔다"

라고 밝혔습니다.

수백 년을 이어져 내려온 청명주는 일제강점기에 생산이 중단되었는데요.

문중 후손인 김영기 옹은 청명주를 재현하여

1993년 청명주 제조 기능보유자 및 충북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받았습니다.

대를 이어 술을 빚고 있는 중원당 김영섭 명인과의 담화를 담았습니다. 

김영섭 명인

청명과 청명주는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나요?

청명주는 청명일에 마시는 술이에요.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은 4-5월에 해당되며 춘분과 곡우 사이의 절기입니다.

술을 빚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0일.

예전에는 청명절에 술을 마시기 위해

추운 겨울 내내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발효, 숙성을 거쳤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계속 맥이 끊긴 청명주, 복원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아버지께서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으셨지만, 사실 그때의 술은 안정화되지 못했어요.

<향전록> 레시피 그대로 만들었을 때 맛이 나온 것은 2016년 이후였죠.

군대 제대 후 술만 빚고 다른 직업은 가져본 적 없어요.

20여 년간 술을 만든 끝에 안정화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탁주와 약주를 빚었으니 이젠 소주를 내놓을 때가 됐지요.

이전에도 청명주 소주를 내렸다는 기록이 전해져와요.

토기 소줏고리를 사용할 예정이고, 이미 조금씩 증류해 저장하고 있습니다.

청명주 소주가 나오면 청명주 세트가 완성될 거예요.

연혁

2018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탁주 부문 최우수상 (여인)

2015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

2008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지정 (김영섭 명인)

1993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지정 (김영기 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