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금상 수상 소곡주

토박이소곡주

충청남도 서천 한산면에는 소곡주를 파는 양조장이 무려 70여 개 이상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가양주 형식으로 빚어내던 소곡주는

특유의 진득한 단맛으로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인기에 힘입어 소곡주는 정식으로 양조장 허가를 받아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양조장 중 한산소곡주 품평회에서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토박이소곡주 이인영 대표와의 담화를 담았습니다.

이인영 대표

대표님께서 술을 빚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한산' 이씨로 태어나 '한산'에서 살아가며 '한산'의 술을 빚습니다.

이 마을은 소곡주로 유명했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술밥 찌는 냄새와 술이 익어가는 냄새를 맡으며 자라왔죠.

신랑의 권유로 술을 빚기 시작했지만,

20년까지 유지해온 데에는 '토박이소곡주'라는 저만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한산의 소곡주라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한산소곡주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앉은뱅이술'이라는 별칭을 갖는 한산소곡주의 역사는 1,500년전 삼국시대부터 시작돼요.

백제의 궁중술로 전해지는 소곡주는

백제 유민들이 나라 잃은 슬픔을 잊기 위해 빚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한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미나리 부침을 안주 삼아 소곡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단맛에 이끌려 연거푸 들이마시다

결국 과거 날짜를 지나버려 집으로 내려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죠.

마을에 있는 수많은 소곡주와 토박이소곡주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토박이소곡주에 들어가는 쌀은 제가 직접 농사 지은 쌀이에요.

인위적으로 첨가한 단맛이 아닌 쌀에서 나온 단맛이죠.

거기에 토박이소곡주에는 약간의 구절초를 첨가하여

은은한 꽃향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