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복서가 빚는 드라이 와인

수도산 와이너리

김천 수도산 와이너리의 크라테 와인은 한국의 '아마로네'라는 찬사를 받은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는 포도를 수확한 다음 건조시켜 당분을 끌어올린 다음 와인을 만드는데요.

수도산 와이너리는 산머루 수확을 늦게 하여 건조한 다음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산머루 농사부터 와인 양조를 모두 도맡아 하고 있는

수도산 와이너리 백승현 대표와의 담화를 담았습니다.

백승현 대표

복서였던 대표님께서 술을 빚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술을 빚기 전, 고등학생 때부터 10년 동안 복싱을 해왔습니다.

돈은 늘 없었고, 제대 후에는 경호원으로 일했었죠.

헝그리 복서, 남 뒷바라지 다 싫더라고요.

시골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기에 농사일은 익숙했어요.

큰 어려움 없이 귀농을 택했습니다.

김천 지역의 대표 작물 '산머루'로 와인 양조를 시작했죠.

한국에서는 드라이와인이 인기상품이 아닌데, 주력 상품으로 선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굉장히 큰 결단력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은 달지 않다는 이유로 드라이 와인을 싫어해요.

그럼에도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결국 드라이 와인을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2015년은 머루 농사가 정말 잘된 해였는데,

이 머루로 만든 와인이 맛없다는 반응을 얻는다면 더 이상 와인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했죠.

결과적으로 한국의 ‘아마로네’라는 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도산 와이너리의 주력상품은 앞으로도 계속 드라이 와인일겁니다.

와인 한 병에 5만원,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은 없나요?

더 가격을 낮춰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왜? 난 처음부터 프리미엄으로 만들려고 했으니까.

최상의 와인을 싼값에 팔다니요.

와인은 기다리면 처음보다 더 좋은 맛을 냅니다.

내 대에서는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크라테 브랜드를 더 공고하게 하는데 집중하고 싶어요.

나머지는 후대가 알아서 할 거예요.

연혁

2020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

2018

제5회 한국와인대상 다이아몬드상 (크라테 스위트 레드)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과실주 부문 최우수상 (크라테 스위트 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