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춘을 잇는 삼양주 송도향

술을 세 번 빚는 삼양주는 서울, 경기, 인천 집안의 사대부와 양반들이 즐겨 먹던 술이었습니다.

이 술을 '삼양춘'이라는 이름으로 복원한 곳이 인천 지역의 송도향 전통주조입니다.

강화도 해풍을 맞고 자란 감화섬쌀과 전통 누룩을 사용한 삼양춘은

조선시대 황희 정승이 즐겨 마셨다는 명주 '호산춘'을 닮아

부드러우면서도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인데요.

송도향 강학모 대표와의 담화를 담았습니다. 

강학모 대표 가족

대표님께서는 어떤 이유로 술을 빚기 시작하셨나요?

술을 빚기 전, 저는 20년 가까이를 금융공기업에서 재직하고 있었어요.

어릴 적부터 늘 술을 빚어오신 어머니를 봐온 덕에

술을 빚겠다는 결심을 선뜻 내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술을 홀로 빚기 시작할 때는 와이프와 맨날 싸웠어요.

큰딸 방을 숙성실 삼아 술을 빚었는데, 방에 곰팡이가 가득 슬었거든요.

홀로 술을 빚던 시간들은 삼양춘이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품질을 인정 받은 후로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아내는 물론, 해외에서 공부하던 큰딸과 작은 아들까지 합세하여

양조장 경영에 매진하고 있어요.

삼양춘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또 어떻게 만든 술인가요?

삼양춘은 술을 세 번 빚어 만든 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세 번 빚은만큼 균일한 품질의, 안정적인 술을 빚을 수 있어요.

처음 두 번까지는 쌀가루를 물에 갠 범벅으로, 마지막은 고두밥으로 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범벅은 사실 그 어떤 방식보다도 팔 힘을 많이 요하는데,

화하고 탁 쏘는 맛을 술에 깃들게 하기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범벅을 계속 고집하고 있습니다.

송도향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세 번 빚은 끝에 완전해진 삼양춘 술들처럼 송도향 역시 시간을 거듭할수록 완전해지고 싶습니다.

송도향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해외로의 수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싶어요.

연혁

2021

서울 어워드 아이디어 우수상품 선정 (삼양춘 청주)

2019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막식 연회 만찬주 선정

APEC 지역 산림주간 만찬주 선정

서울 어워드 아이디어 우수상품 선정 (삼양춘 탁주, 삼양춘 약주)

서울 어워드 글로벌 소싱페어 만찬주 선정

우리술 품질인증 취득

2018

제6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공식 만찬주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