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역사가 담긴 술 문배술

고려시대부터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배술은 평양 지역에서 시작된 토속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배술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및 국가 주요 행사에서 만찬주로 자리를 빛내고 있으며

문배술을 제조한 이기춘 명인님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6-가호와

대한민국 식품명인 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4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문배술의 오랜 역사와 가치를 지켜온 이기춘 명인님,

그리고 명인님에 이어 문배주양조원을 운영하는 이승용 실장님과의 담화를 담았습니다. 

이기춘 명인과 이승용 실장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naver_diary/221687332484)

문배술은 배를 넣지 않았는데도 배향이 나는 술로 유명하죠.

'문배'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돌배로,상큼한 맛과 독특한 향이 특징인 과일입니다.

문배술은 첨가물 없이 메조, 찰수수를 주원료로 빚는 술임에도

풍부한 문배나무 배 향을 내뿜고 있기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문배술의 독특한 향미는 증류 과정 후 서늘한 곳에서

1년여 간의 숙성 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생겨난 풍미입니다.

패키지가 세련되었어요. 유리병 제품을 언제부터 내놓기 시작하셨나요?

(이승용 실장)

튜명한 유리병에 정착한 때는 2014년이었어요.

사람들이 외관에 부담을 가지지 않고 문배술로 전통주에 입문할 수 있길 바랐어요.

문배술을 일상적인 술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니 전통주점이 떠오르더라고요.

문배술을 넣어달라는 소리는 하지 않고, 주점 대표님과 친해질 때까지 술을 마셨어요.

그 결과 서울에서만 5-600군데 납품할 수 있게 되었어요.

(왼쪽부터) 1대 박씨할머니 - 2대 이병일 옹 - 3대 이경찬 옹 - 4대 이기춘 명인

가업을 이어 오면서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이기춘 명인)

후손들이 가업을 이어주면 제일 좋지만 잇지 않고 다른 일을 해도 좋아요.

하지만 선조들에게서 이어져 온 술맛은 그대로 전해졌으면 해요.

우리 증류식 소주 역시 해외의 브랜디나 위스키에 뒤지지 않는 아주 좋은 술인만큼

앞으로 문배주가 한국 술을 대표하는 소주가 되는 것이 제 마지막 사명이에요.

연혁

2018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 선정

2011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증류식소주 부문 장려상 (문배술)

2007

청와대 대통령 설날 선물 지정

2차 남북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 선정

2005

청와대 대통령 추석 선물 지정

2000

남북정상회담 공식 건배주 선정

1995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6-가호 선정 (이기춘 명인)

농림부 전통식품 명인 제7호 선정 (이기춘 명인)

향토술 담그기 '문배술' 기능 보유자 지정

1994

경기도 김포 문배주양조원 이전

1992

서울 연희동에 문배주양조원 설립하여 문배술 재생산

1990

남북 총리급회담 공식 건배주 선정

1986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6-가호 선정 (이경찬 옹)

1960

양곡관리법으로 생산중단

1955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거북선”이라는 상표로 재생산

1951

한국전쟁으로 남쪽으로 피난

1946

평양 평촌양조장에서 문배술 생산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