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에 순응하고 사람과 화합하는 근본정신을 술에 담겠습니다, 이가수불

술에 지극정성이었던 초창기 진심 그대로, 집안의 술을 빚고 있는 양조장이 있습니다.

단맛 중심의 술보다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마실 수 있는 술을 빚고자 노력하고 있는 곳이죠.

내 가족이 마시는 술을 빚겠다는 마음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술을 양조하고 계시는

이가수불 이상헌 대표의 담화를 담아보았습니다.

이가수불 이상헌 대표

이가수불의 뜻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이가는 李家로 이씨네 집이라는 말입니다.

수불은 술의 고어를 뜻하죠.

두 말을 합치어 ‘이씨네 집안의 술’이라는 의미입니다.

집안의 술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술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집안마다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가양주가 있었다고 하죠.

마찬가지로 저희 집안도 제사를 지낼 때마다 대대로 빚던 술이 있었어요.

고문헌에 나온 레시피도 아니고 책자가 전해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께서 빚으시던 술을 아버지가 특징을 살려 복원하여 제품화하셨죠.

술 빚는 것만으로도 많은 품이 들 텐데, 그런데도 직접 누룩까지 만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술의 맛을 결정하는 요인 중 재료가 찹쌀이냐 멥쌀이냐,

이양주냐 삼양주냐, 범벅이냐 죽이냐 등 양조법도 중요하죠.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누룩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힘들고 어려움도 많지만, 매년 누룩을 빚는 시기에는 오롯이 누룩 빚기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이가수불 술만의 특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희 술은 오로지 쌀, 물, 누룩 세 가지만을 사용하여 빚고 있습니다.

술을 빚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술독 안에서의 모든 역할은 미생물들이 하죠.

그렇기에 매번 맛이 100% 같진 않아요.

하지만 마셔보면 “이가수불의 술이다.”라고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매년 집에서 김장할 때, 우리 집 김치라는 맛의 근간은 같지만 약간의 맛 차이는 있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죠.

이처럼 이가수불만의 명확한 색을 갖는 제품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