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베푼 은혜, 달흘주조

강원도 고성군은 일출 명소로 유명하죠.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동그랗게 떠오른 태양의 모습은

마치 진주처럼 환히 빛나는데요.

이곳 고성에서도 진주 같은 술을 빚는 곳이 있죠.

달홀주조 이미영 대표의 담화를 담아보았습니다.

달홀이라는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혹시 무슨 뜻인가요?

고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고성 특주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고성을 대표하는 술인만큼 고성의 의미를 담고자 했어요.

달홀은 고구려 시대 강원도 고성군의 옛 이름인데요.

'달'은 산, '홀'은 성 또는 고을.

즉 산이 많은 고을, 높은 고을을 뜻한다고 해요.

그렇게 달홀진주가 나오게 되었고,

고성 탁주였던 양조장의 이름도 술에 맞춰 달홀주조로 변경했습니다.

달홀진주 술이 맛있는 이유가 있다면요?

비법이라면 고성의 자연이 아닐까 싶어요.

강원도 고성의 쌀은 해풍을 맞고 자랐기 때문에 최고의 밥맛을 자랑합니다.

그 쌀로 한 방울 한 손길 정갈하게 술을 빚으면 아주 달고 부드러운데요.

자연에서 주는 재료가 좋으니 술도 아주 맛있게 나오는 것 같아요.

또 우리 지역 쌀로 빚은 소주로 고성의 새 명물 자리를 잡고 있으니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양조는 참 고되고 힘든 일이죠, 그런데도 술을 빚으시는 이유가 있다면요.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술 빚는 교육을 듣고 있는데 그 과정들이 너무나도 흥미로워요.

발효 과정부터 숙성, 여과에 따라 다른 맛이 나온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새로운 주종도 개발해 보니 욕심이 생겨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해 더 많은 술을 빚고 싶어요.

술 만드는 것 자체가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덩어리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