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지 않은 오양주 추연당

추연당의 대표 술 2종을 꼽자면

세 번 빚은 백년향(탁주)과

다섯 번 빚은 순향주(약주)를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술을 여러 번 빚을수록

쌀의 단맛이 진하게 베어나온다고 알려져있죠.

하지만 추연당의 술은 달지 않습니다.

일부러 달지 않은 술을 만든

추연당 이숙 대표와의 담화를 담았습니다. 

이숙 대표

술을 달게 만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의 음주 문화는 술이 돋보이는 문화가 아닌,

음식을 거들어주는 반주문화에요.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내세우는 대신,

입안을 정리해주고 다음 음식을 먹게 하는 역할을 하는

조화로운 술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전통 음식도 잘 만드신다고 들었어요.

술을 배우러 전통음식연구소에 들어갔는데,

술반은 나중에 개설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당시에는 떡반을 먼저 수강했어요.

아이가 10살이 될 때까지 생일상에

백설기와 수수팥 경단을 올려왔죠.

나중에는 떡, 음식, 전통주를 동시에 배웠는데

실습시간이 정말 즐거웠어요.

음식을 나눠주며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게

 제 낙이었죠.

추연당 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불고기 양념으로 만든 육포를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어요.

약주인 순향주부터 소주인 여강까지.

두루두루 어울리는 안주를 깊게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전통 음식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명절에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했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생산 허가를 받아뒀고, 판매도 앞두고 있습니다.

연혁

2020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약청주 부문 우수상 (순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