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함께 마신다면 혼자가 아닙니다. 토끼소주

다른 나라에서 그 나라의 전통주를 빚는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죠.

하지만 그 일을 현실로 실현한 양조장이 있습니다.

한국 소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뉴욕에서부터 시작해

현재는 한국에서 꾸준히 그 맛을 담고 있는 토끼소주의 담화를 담아보았어요.

양조장을 차리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양조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요.

대학교 졸업 후에는 맥주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었죠.

세상에 관심이 많기도 해서 자연스레 세계 여러 술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중 한국의 전통주가 저에게 큰 임팩트를 주었어요.

증류주를 만들기 위해 발효주부터 꼼꼼히 빚어야 한다는 것부터

소줏고리를 통해 한 방울씩 정성스럽게 술을 내리는 모습이 감명 깊었거든요.

그렇게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전통주를 배우는데 대부분 시간을 투자하였고,

뉴욕으로 돌아가서 한국 전통 방식으로 만든 소주를 생산하기 위한 양조장을 차렸답니다.

먼저 미국에서 토끼소주를 생산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 정착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이전에는 미국에서 생산한 쌀을 사용해서 술을 빚었어요.

하지만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빚는 술인 만큼 한국에서 재배한 쌀로 빚어야겠다는 신념이 생겼죠.

그래서 한국에 양조장을 정착하게 됐어요.

그런데 왜 ‘토끼’인가요?

토끼라는 동물이 한국 설화에 많이 등장하잖아요.

흔히들 달에는 토끼가 살고, 토끼가 떡방아를 찧는다고 그러죠.

그 중 ‘달에 사는 옥토끼’에서 영감을 받아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어요.

게다가 제가 처음으로 한국 소주를 처음 경험했던 해가 2011년 신묘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