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과 상큼함의 조화, 오름주가

경상남도 사천시는 키위의 최대 생산지인 오클랜드의 재배 환경과 매우 유사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바다와 인접하기 때문에 해풍을 맞고 자란 키위는 높은 당도를 자랑하죠.

그만큼 좋은 품질의 키위에 가치를 더하여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양조장이 있습니다.

오름주가 조현국 대표의 담화를 담아볼게요.

대표님께서 와인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요?

원래 저는 양조학을 전공하진 않았어요.

직업이 토목기사였거든요.

하지만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절로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이후 발효공학을 공부하면서 머루와인을 시작으로 와인 양조에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키위로 술을 빚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키위는 사천시의 특산물이에요.

사천시의 키위 농가가 250여 개 가까이 될 정도로 지역의 대표 농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문득 왜 사천시에는 키위를 와인으로 만드는 양조장은 없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와인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산도인데 키위는 새콤한 맛을 가진 과일이기 때문에 산도 하나는 끝내주거든요.

그럼 이 키위로 내가 한번 와인을 만들어봐야겠다! 다짐하고 술을 빚게 되었습니다.

술 이름에 대한 재미있는 유래가 있다고 들었어요. 무엇인가요?

양조장이 있는 사천시는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된 지역이에요.

지역 이름이 숫자처럼 들린다는 것을 활용해서 삼천포는 3004, 사천군은 4000.

그리고 둘을 합쳐 7004라는 숫자가 나오게 되었어요.

사천시는 두 지역이 통합된 지역인만큼 술 이름에도 화합의 의미를 담아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