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역사의 자존심, 신선

신선주는 능히 백발을 검은 머리로 변하게 하고

노인을 젊은이로 만들어 해가 갈수록 수명을 더하게 한다는 말이 있죠.

10가지 재료가 들어간 만큼 그 가치는 더 빛을 발휘하는데요.

현재 충북 무형 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신선주의 명성을 이어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청주 신선주 박준미 명인의 담화를 담아보았습니다.

신선 박준미 명인

신선주의 역사가 참 길더라고요.

맞아요. 벌써 역사가 500년이나 되었답니다.

저희 함양 박씨 집안 19대째 내려오고 있는 술이죠.

집안 고서인 ‘현암시문합집’에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의 신선주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어요.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신선주를 마셨다는 일화가 전해오고 있는데,

여러 선비들과 신선주를 맛보시고 칭찬이 자자해서

후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해요.

그 덕에 저희가 지금 이 맛을 복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신선주 명인을 전수받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신선주가 무형문화재로 등록되고 1년이 지났을 때 안타깝게도 양조장이 부도가 났어요.

술이라는 존재는 집안 몰락의 원인이라고 원망했었죠.

하지만 아버지는 부도가 난 뒤에도 신선주를 놓지 못 하셨죠.

병을 얻어 투병 중일 때도 한 가지, 신선주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으셨어요.

그 이후로 아버지의 시선으로 술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신선주 복원에 매진하게 되었죠.

2020년 대한민국 식품 명인으로 지정되셨더라고요.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충청도 내에서 첫 주류 식품 명인이라는 타이틀에

자부심뿐만 아니라 책임감도 동반하며 느끼고 있어요.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사랑방 문화를 되찾고자,

선조들과 젊은 층 사이의 매개체 역할을 하여

우리 가양주 문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연혁

2021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약・청주 부문 우수상 우상

(청주신선주 약주)

2019

우리술 품질인증 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