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붉은 빛깔에 빠지다, 백제명가주조

더운 여름이 걷히고 가을이 다가오면 보리수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앵두 같기도 하고 산수유 열매 같기도 한 붉은 보리수 열매는

신맛, 단맛, 떫은맛 등 복합적인 맛을 갖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지는데요.

생소하기도 한 이 열매로 술을 빚는 양조장이 있죠.

백제명가주조 이정아 대표와 김지영 대표의 담화를 담아 보았습니다.

(왼)이정아 대표, (오)김지영 대표

한산소곡주를 중점으로 빚으시다가 새로운 술에 도전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서천이 한산소곡주로 유명한 것은 사실이죠.

그래서인지 서천에는 한산 소곡주를 빚는 양조장만 60곳이 넘는답니다.

60곳이 넘는 소곡주 양조장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저희 양조장만의 색깔이 담긴 새로운 술을 빚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술이 20・30대의 젊은 감성을 겨냥한 보리수헤는밤, 매화깊은밤이에요.

보리수헤는밤은 보리수 열매로 만든 약주고 매화깊은밤은 매실이 들어간 약주랍니다.

보리수, 다소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 열매인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 새콤달콤한 보리수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보리수 나무를 많이 심어주셨죠.

보리수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저 열매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었죠.

그러다 문득 보리수를 이용해서 술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신맛, 떫은맛, 단맛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 매력적인 맛의 보리수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술을 빚게 되었죠.

앞으로 두 분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술을 잘 못해서인지 한 모금을 마셔도 맛있다!라고 느낄 수 있는 술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저희 양조장 술만 마시지 않고,

전국 양조장을 돌면서 여러 술을 경험해 보며 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보리수를 이어서 이색 부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술도 개발하고자 해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백제명가주조의 모습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