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 없는 막걸리 행주산성도가

"개인적으로 탄산 있는 막걸리를 선호하지 않아요. 막걸리를 마신 뒤에 나오는 트림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탄산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한 달 동안 완전 발효하여 맑게 거른 후

다시 한 달 이상 저온 숙성한 뒤 출고하는 행주산성도가 이광희 대표와의 담화를 담았습니다.

발효에 한 달, 숙성에 다시 한 달이라는 기간을 들이고 계세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대부분 사람들이 막걸리라고 하면 탄산이 있는 막걸리를 생각하실 거예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탄산이 있는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탄산이 있는 술을 마신 다음에는 자연스레 트림이 나오는데,

이 특징을 일반화하시며 '막걸리 = 싸구려 술'이라고 인지하시는 점도 바꾸고 싶었어요.

탄산이 없어도 산뜻하게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발효 과정에서 충분한 유기산을 생성하여 상큼한 맛을 냈습니다.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진 술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요. 어떤 재료가 들어가나요?

냥이탁주는 고양시 지역특산주로 지정된 술이에요.

한반도 최초의 볍씨인 가와지쌀을 베이스로 술을 만들었고, 매년 5월에만 수확할 수 있는 송순을 더했습니다.

그외 찰수수, 오미자를 첨가하여 새콤함과 달콤함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술을 만들었어요.

혼자 양조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한 달 최대 생산량은 약 4000병 정도에 그치고 있어요.

냥이탁주 라는 이름과 패키지가 귀여워요. 어떻게 탄생하게 된 술인가요?

미술을 전공한 제 딸의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너무 귀여운 것 같아 낯설었지만 주위 사람들로부터 막걸리 맛과 라벨이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죠.

비단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께서도 냥이탁주를 종종 찾고 있어요.

펫페어에도 참여하여 냥이탁주를 알린 적 있죠.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혼술 문화를 위해 도수를 낮추고 350ml 페트병 패키지도 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