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의 막걸리
저는 술담화에서 술을 만들기 이전에
클래식 Bar에서 바텐더로 일을 했었습니다.
Bar는 정말 신기한 곳이에요.
사람들이 마시는 술이며, 서로가 나누는 대화 모두
테이블 위에 형성된 술자리마다 모두 다르죠.
그때 알게 된 게 하나 있어요.
한 잔의 술은 한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다는 걸요.
주문하는 술만 봐도 알 수 있는 게 많아요.
맛의 취향은 물론, 오늘의 기분이나 감정.
앞으로 이어져 나갈 대화의 주제.
어쩌면 그 결말까지도요.
저마다의 이야깃거리는 칵테일만큼이나 다채로웠고,
다채로운 칵테일은 그 어떤 상황에서든
함께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막걸리를 빚는 입장에서
생각 하나가 떠오르더라고요.
'어떤 상황에서든 함께 할 수 있는
막걸리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그래서 만들게 됐어요.
칵테일에 의한,
다양한 술자리를 위한
바텐더의 막걸리가요.